시카고 파이어 (Chicago Fire)

Author : 힘토끼 / Date : 2015. 12. 29. 10:02 / Category : Save/TV



한국 드라마와 미국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는 소재에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사랑과 이별, 복수, 재벌, 고부간의 갈등 등 틀에 박힌 소재들만을 반복하는 한국 드라마들과 달리 미국 드라마들은 저마다 다른 커리어들에 대해 세세하기 그려준다는 차이점을 갖고 있다.


미국 드라마도 한국 드라마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되는 이야기들이 스토리를 끌고간다. 이는 'Drama'라는 장르 자체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기에 당연할 수 밖에 없겠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나와 다른 커리어의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떤 일들로 고민하고,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조금 더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카고 파이어를 보기 전, '소방관'이란 주제로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를 풀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며 이 드라마 시작을 꾀나 오랜 시간 망설였었다. 하지만, 1화부터 내가 알지 못했던 소방관들의 이야기, 그리고 탄탄한 캐스팅(닥터 하우스에 나왔던 케이시, 레이디가가 남편 세버라이트 등)으로 벌써 시즌 3째 쉬지 않고 보고 있다.


다른 커리어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접한다고 해서 해당 직업에 대해 100%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분명, 드라마와 현실에 차이는 있을 것이고, 그 모호한 차이를 우리가 알 수 있기는 쉽지 않다. 직접 겪어보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단순한 인간관계에만 집중된 스토리 전개보다는, 조금이라도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하나, 둘 소재로나마 다뤄준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그리고 다른 사람이 나를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시카고 파이어를 보고 지나다 소방관이 보이면 다르게 보인다... 나는 그렇다)


미생 이후로 '공감'이라는 코드가 한국에서 가장 붐이다. 때문에 응팔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생각할 수 있는 소재들로만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 조금은 다른 소재의 신선한 드라마가 나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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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이스북 커뮤니티 '헬스쟁이'의 운영자이자 힘토끼란 필명으로 2008년부터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힘토끼'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지만, 많은 분들의 건강한 생활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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