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 (The Help, 2011)

Author : 힘토끼 / Date : 2015. 11. 14. 12:28 / Category : Save/Movies




1963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 흑인 가정부는 백인 주인과 화장실도 같이 쓸 수 없다?! 아무도 가정부의 삶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녀가 책을 쓰기 전까지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정원과 가정부가 딸린 집의 안주인이 되는 게 최고의 삶이라 여기는 친구들과 달리 대학 졸업 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직한 ‘스키터(엠마 스톤)’. 살림 정보 칼럼의 대필을 맡게 된 그녀는 베테랑 가정부 ‘에이블린(바이올라 데이비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다른 인생은 꿈꿔보지도 못한 채 가정부가 되어 17명의 백인 아이를 헌신적으로 돌봤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사고로 잃은 ‘에이블린’. ‘스키터’에게 살림 노하우를 알려주던 그녀는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자신과 흑인 가정부들의 인생을 책으로 써보자는 위험한 제안을 받는다. 때 마침 주인집의 화장실을 썼다는 황당한 이유로 쫓겨난 가정부 ‘미니(옥타비아 스펜서)’가 두 여자의 아슬아슬하지만 유쾌한 반란에 합류한다. 차별과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것조차 불법이 되고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되는 시대에, 태어나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기 시작하는 ‘에이블린’과 ‘미니’. 그녀들의 용기 있는 고백은 세상을 발칵 뒤집을 만한 책을 탄생시키는데… 2011년 가을, 희망을 부르는 이름 <헬프>가 찾아옵니다! (출처: Google Search)





감상평:

'아메리카 드림(America Dream)'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미국이란 나라는 성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억압받는 삶을 사는 이들에겐 평화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미국에 대한 기대는 '미국'이라는 한 나라에 가져서는 안되며, 차라리 '특정 주(state)'에 따라 갖는 것이 경험상 옳다고 생각한다. 


난 미국에 대한 좋은 추억이 굉장히 많고, 좋은 인연 또한 많이 만들었으며, 지금의 '나'란 사람이 만들어 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 미국에서의 경험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지금도 여건이 된다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살고 싶은 생각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미국이란 나라를 기회의 땅, 혹은 평등의 땅으로 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헬프'는 그런 면에 있어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에 대한 얘기를 솔직하게, 그리고 적나라하게 보여준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오늘날의 미국에선 영화에서처럼 공공적인 장소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 이는 인종차별 법률 조항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모든 인종은 평등하다"는 교육을 어려서부터 제일 먼저, 가장 중요하게 받기 때문에 인종차별은 옳지 않다는 사회적 약속이 미국인들 사이에는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다른 인종이 본인들보다 무언가를 잘 하지 못한다면 같은 인종이 했을 때보다 더 크게 받아들이고, 반대로 다른 인종이 본인들보다 무언가를 더 잘 한다면 자기들의 설 자리를 위협한다고 또 차별한다. 한 가지 사례로 시험에 Essay part가 나오면 문제가 심각해졌는데,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인종차별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교수들은 의도적으로 타인종 학생들의 Essay part 점수를 자기 맘대로 주곤 한다. (Essay는 주관적인 관점으로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전적으로 평가의 기준은 교수에게 있었다.) 이런 미국 생활/유학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꼭 책으로 쓰고 말테다.  


Anyway. 영화에서 얘기를 이어가는 '해설자' 역할은 엠마스톤이 했지만, 내 눈에 확 띈 배우는 옥타비아 스펜서(Octavia Spencer)였다. 한국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배우일 수 있는데, 봉준호 작품의 설국열차에서 절박한 상황에서도 아이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않는 모성애의 캐릭터(?)를 선보였던 배우다. 영화 소개에 보면 주연 목록에 3~4번째로 랭크되어 있는데, 본 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대사, 장면 대부분에는 언제나 옥타비아 스펜서가 연기한 미니 잭슨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트 있는 대사와 전개로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영화였다. 특히, 인종차별과 관련된 위트 있던 대사 하나 하나가 무언가 숨은 이야기를 갖고 있는 듯이 진솔하게 느껴졌으며, 영화 주제는 가장 민감하고, 강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만큼은 부드러운, smooth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Quotes from The Help  


Missus Walters: I may have trouble remembering my own name, or what country I live in, but there are two things I can't seem to forget: that my own daughter threw me into a nursing home, and that she ate Minny's shit.


Aibileen Clark: I was born 1911, Chicksaw County, Piedmont Plantation.

Woman: And did you know as a girl growing up that one day you'd be a maid?

Aibileen Clark: Yes ma'am, I did.

Woman: And you knew that because...

Aibileen Clark: My mama was a maid. My grandmama was a house slave.

Woman: [whispering as she writes down] "house slave..." Did you ever dream of being something else?

Aibileen Clark: [nods yes]

Woman: What does it feel like to raise a white child when your own child's at home being looked after by somebody else?



Constantine Jefferson: I didn't think so, honey. Every day you're not dead in the ground, when you wake up in the morning, you're gonna have to make some decisions. Got to ask yourself this question: "Am I gonna believe all them bad things them fools say about me today?" You hear me? "Am I gonna believe all them bad things them fools say about me today? You hear me today?" All right? As for your mama, she didn't pick her life. It picked her. But you, you're gonna do something big with yours. You wait and see.



Aibileen Clark: God says we need to love our enemies. It hard to do. But it can start by telling the truth. No one had ever asked me what it feel like to be me. Once I told the truth about that, I felt free. And I got to thinking about all the people I know. And the things I seen and done. My boy Trelaw always said we gonna have a writer in the family one day. I guess it's gonna b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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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토끼

안녕하세요, 페이스북 커뮤니티 '헬스쟁이'의 운영자이자 힘토끼란 필명으로 2008년부터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힘토끼'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지만, 많은 분들의 건강한 생활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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