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 슈티(Bienvenue Chez Les Ch'tis, 2008)

Author : 힘토끼 / Date : 2015. 11. 3. 21:54 / Category : Save/Movies


울면서 가는 곳, 프랑스 최북단 ‘슈티’?! 매일 바쁜 도시, 지긋지긋한 직장생활, 우울증에 걸린 아내… 우체국장 ‘필립’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따뜻하고 여유로운 남부 프랑스로 전근을 계획한다. 하지만, 그가 발령받은 곳은 프랑스 최북단, 일명 ‘슈티’라 불리는 시골 ‘베르그’ 혹독한 추위와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들, 알아듣지 못할 방언 때문에 모두가 꺼리는 곳이다. 결국, 기러기 가장이 되기로 결심한 '필립'은 홀로 끔찍한 슈티로 향하는데… 일상에 지친 당신, ‘슈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마침내 슈티에 도착한 '필립' 생각보다 화창한 날씨와 낮술을 즐기는 여유로운 사람들, 유쾌하고 따뜻한 마을 분위기와 독특하지만 정감있는 방언까지... '필립'은 처음의 날 선 자세가 무색하게 슈티 생활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이제 남은 일은 슈티에 대한 아내의 오해를 풀어주는 것인데... 지금! 낮술처럼 유쾌한 행복이 시작된다! (출처: Google Search 결과)


감상평 : '알로, 슈티'는 프랑스 전체 국민 3명 중 1명이 봤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힐링 무비이다. 영화 내내 프랑스 특유의 강하진 않지만, 잔잔한 유머 속에 감상자로 하여금 힐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영화이다. 영화에서 순박하다 못해 다소 바보스러운 앙투완 역할을 연기한 대니 분이 직접 감독한 영화라는 사실이 인상적인데, 대부분의 힐링영화들이 슬픔이나 갈등 속에서 감동을 유발해 힐링감을 느끼게 해주는 반면, 영화 내내 편안한 분위기와 굴곡 없는 전개 속에도 충분한 힐링을 선사하는 영화이다.  


너무 편안한 영화다


영화는 필립의 도시환경(친구, 분위기, 환경 등)과 슈티(시골)환경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데, 할 수만 있다면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사람의 본연의 삶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함을 잃지 않은 슈티 사람들의 삶 속에 나도 녹아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부러움이 절로 들었다. 어찌 본다면 슈티 사람들은 인간 본래의 모습이고, 도시 사람들은 사회관습과 다양한 편견들로 때가 묻은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나도 언젠가 슈티 같은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우리 동네에 오는 사람은 두번 운도, 처음 왔을 때와 떠날 때"


영화를 보면서 "내가 프랑스어를 알았다면 이 영화를 더 즐길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영화에서 슈티 사람들의 사투리 억양을 풍자하는 장면이 많이 보여지는데, 더럽게 재미 없게 번역한 자막을 보고 있자니... 화면 속의 배우들과 함께 웃을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은 프랑스어를 우아한 언어로 분류하고, 상류 사회적인 이미지를 갖기 위해 프랑스어를 배우는데, 영화에서 그려지는 프랑스어는 강원도 사투리보다도 구수한 사투리처럼 느껴지니 이 또한 매우 흥미로웠다. (프랑스어를 배워볼까~ 싶다가도 일단... 한국어부터 열심히 공부하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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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이스북 커뮤니티 '헬스쟁이'의 운영자이자 힘토끼란 필명으로 2008년부터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힘토끼'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지만, 많은 분들의 건강한 생활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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