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

Author : 힘토끼 / Date : 2015. 11. 4. 19:51 / Category : Save/Movies



비엔나를 거쳐 파리로 향해 달리는 유럽횡단 기차 안. 소르본 대학생인 셀린느는 제시라는 미국인 청년과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게 된다. 아직 꿈꾸는 소년 같은 제시와 감수성이 풍부한 셀린느는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제시의 제안에 따라 비엔나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한다. 레코드 가게의 청취실, 놀이공원 회전바퀴 안, 다뉴브강의 선상 레스토랑 등 비엔나 거리를 돌아다니며 두 사람은 사랑과 실연의 아픔, 결혼과 인생의 의미, 죽음, 전쟁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나누며, 풋풋한 사랑에 빠진다. (출처: Google Search)


9년 전…낯선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났다. 비엔나를 거쳐 파리로 향해 달리는 유럽횡단 기차 안. 여자친구를 만나러 유럽에 왔다가 실연의 상처만 안고 돌아가는 미국 청년 제시(에단 호크),부다페스트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고 파리로 가는 셀린느(줄리 델피), 둘은 처음 본 사이지만 교감이 깊어져 함께 비엔나에서 내린다. 아름다운 비엔나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랑과 우정,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둘은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다. 그리고 해 뜨기 전… 그들은 헤어졌다. 그리고 이튿날 해가 뜨기 전. 14시간이란 짧은 시간 동안 찾아온 사랑을 인정하기 힘들었던 두 사람은 기차역 플랫폼에서 헤어진다. 그들의 감정이 정말 사랑이라고 느낀다면 6개월 후, 같은 장소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뒤로 한 채… 그 날 이후 9년, 그들이 다시 만났다! 그리고 9년 후, 어느덧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제시는 출판 홍보 여행 중, 파리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셀린느를 만나게 된다. 홍보 일정을 마치고 그날 오후에 파리를 떠날 예정이던 제시는 잠깐 짬을 내 셀린느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두 사람은 아직도 서로의 마음 속에 9년 전 못지않은 깊은 교감이 살아 있음을 발견한다. 9년 전에 그렇게 헤어지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의 진심을 파악하기엔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도 짧다. (출처: Google Search)


1995년 <비포 선라이즈> 유럽 횡단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느’(줄리 델피). 비엔나에서 꿈같은 하루를 보낸 두 사람은 6개월 후 플랫폼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2004년 <비포 선셋>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 ‘제시’는 파리의 오래된 서점에서 마치 운명처럼 ‘셀린느’와 만난다. 시내 곳곳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아련함을 깨닫는 두 사람. 사랑의 두근거림과 기다림을 아는 당신께.. 마지막으로 다시 시작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따사로운 석양빛이 인상적인 그리스의 아름다운 해변마을 카르다밀리. '제시'와 '셀린느'가 재회한다. 다시 열차에서 봐도 말을 걸어오겠냐는 그녀의 질문에 당연하지 라고 대답하는 '제시'. 바로 지금, 이들의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이라는 여행이 시작되는데...(출처: Google Search)


감상평 : 

Richard Linklater 감독의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은 시리즈로 발매되는 영화 중 필자가 생각하는 시리즈물 영화 중 완벽에 가까운 작품들이라고 생각한다. 비포 선라이즈에서는 낯선 곳에서 운명적인 첫만남을 가진 청춘남녀가 꿈 같은 여행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 앞에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고, 비포 선셋은 전작에서 서로의 마음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던 두 남녀가 다시 만나게 되지만 이번엔 더욱 현실적인 이유로 또 다시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는 모습을 그려준 영화이다. 마지막으로 비포 미드나잇은 이들이 현실을 거스르면서까지 서로를 운명을 받아들여 결실을 맺었지만, 사랑만으로 되지 않는게 인생 아니던가? 함께 살아가며 겪게되는 현실적인 문제들로 이들이 겪는 갈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위에 반복했던 단어가 있는데, 바로 운명현실이다. 필자가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고, 블로그에 적을 정도로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하는 이유는 사랑에 빠졌을 때, 겪게 되는 다양한 스테이지를 가장 현실적으로 그린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포 선라이즈에서는 사랑에 빠지면 사람이 얼마나 아이처럼 순수하게 감정에 솔직해 질 수 있는지를, 비포 선셋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졌을 때, 우리가 따르고 있는 사회적 규율이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비록, 그게 불륜이라 할 지라도 말이다. 마지막으로 비포 미드나잇에서는 사랑해서 일생을 함께 하게 되는 커플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 


감독이 과연 이들 영화를 애초에 시리즈물로 기획했는 지는 알지 못하지만, 이유야 어찌 되었건 간에 각각의 영화는 연결된 주제를 갖고 있지만 각기 다른 Sub Topic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는 마음에 든다. 한 감독이 똑같은 배우들과 20여년에 걸쳐 같은 작품에서 작업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영화 밖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많은 이들이 비포 시리즈를 생각하면 '에단 호크의 영화'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줄리 델피의 영화'로 기억할 것이다. 줄리 델피의 캐스팅은 단연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된다.  



감독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보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코 예쁘지 않다. 비포 선라이즈 첫 장면에 그녀가 나올 때, "어떻게 저렇게 생긴 여자가 주인공을 하는가?"라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 했다. 소피 마르소를 포함해 당대 아름다운 프랑스계 여배우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하지만, 영화에 집중하면 할 수록 그녀의 순진하다 못해 순박한 미소에 빠져들었으며, 어느 순간 그녀의 얼굴에서 섹시함과 청순함을... (에헴)다양한 매력을 찾게 될 것이다. 비포 선라이즈에서 그녀의 모습에 반해서일까? 약 20여년이 지나 개봉한 비포 미드나잇에 비치는 그녀의 나이 든 얼굴과 남편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 마져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세 영화는 여타 시리즈물 영화들과 달리 제 각각 다양한 팬층을 갖고 있으며, 기자/전문가 평점에서도 상당히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즉,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영화로 인정을 한다는 것이다. 시리즈물 영화는 새로운 소재의 부재, 전개의 부자연스러움 등의 이유로 좋아하지 않지만, 비포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다. 비포 미드나잇에서 재혼한 남녀가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문제들을 다뤘는데, 비포 모닝이던 뭐가 됬건 간에, 후속작에서는 불혹의 부부가 겪게 되는 문제점, 그리고 그 다음에는 노인 부부가 겪는 문제점들을 현실적으로 다뤄 "'사랑에 관한 인생 지침서'와 같은 영화를 만들어 준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꼭 후속작이 나왔으면 하는 몇 안되는 영화다. 꼭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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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이스북 커뮤니티 '헬스쟁이'의 운영자이자 힘토끼란 필명으로 2008년부터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힘토끼'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지만, 많은 분들의 건강한 생활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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