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가 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part 1)

Author : 힘토끼 / Date : 2015. 10. 30. 13:11 / Category : Training/B.B & Fitness

트레이너가 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part 1)


by 저스트짐 (역삼초교 소재)




트레이너가 해줄 수 있는 것

퍼스널 트레이닝을 하다 보면 고객들에게 다양한 요구를 받게 된다. 체중감소나 근육 증가 또는 건강 증진 등 구체적 또는 추상적으로 원하는 바를 이야기 한다. 이러한 요구 사항들 앞에 트레이너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다 가능하게 해주겠다는 듯이 반응하거나, 그와는 반대로 원하는 바를 들어본 다음 무리한 운동 목표를 설정했다고 판단될 때는 건강하거나 합당하지 않는 운동 목표임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필자도 오랫동안 많은 고객의 트레이너로서 살아오면서 나는 과연 트레이너로서 무엇을 해줄 수 있고 무엇을 해줄 수 없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지금부터 내가 생각하는 트레이너가 해줄 수 있는 그리고 해줘야만 하는 역할에 대해 소개하기로 한다.


"정말 운동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줄 수 있는 트레이너가 좋은 트레이너지, 
같이 농담이나 따먹고, 땀이나 닦아주는 트레이너는 좋은 트레이너가 아닙니다. 


1. 동기부여

모든 것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변화는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트레이닝을 원하는 고객의 운동 능력과 현재 상황이 어떻든 간에 모두 긍정적 변화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변화는 결코 손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동기부여를 해줘야 한다. 시작했을 때의 불타올랐던 동기가 트레이닝이 지속됨에 따라 약해질 수도 있고, 훈련의 고통에 매몰되어 포기하게 되는 경우, 그리고 트레이닝 할 시간이 없는 상황 등 모든 경우가 훈련자가 가졌던 변화에 대한 굳은 의지를 흔들 수 있다. 이때 트레이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고객의 성공을 무조건적으로 바라는 마음, 마치 가족 또는 애인과 같은 무조건적인 응원을 보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때로는 엄한 스승과 같이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줄 수도 있어야 한다. 가장 어려운 것이 회원의 시간이 너무 바빠 물리적으로 훈련시간이 부족한 경우다. 운동 시간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운동이 불가능해지고, 변화에 대한 의지가 꺾인 고객에게 트레이너는 변함없이 늘 푸른 소나무 같아야 한다. 항상 제자리를 지키며, 언제든지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고객에게 비쳐야 진정 믿음이 가는 트레이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달에 10kg... 이런 목표 말고,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해주고, 
로드맵을 따라 앞으로 나아갈 때, 묵묵히 옆을 지켜주는 분이 좋은 트레이너라고 생각합니다. 


2. 로드맵 제시

변화의 욕구는 있지만 방법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트레이너를 고용하는 것이다. 트레이너는 전문인으로서 올바르고 효율적인 훈련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운동계획은 단기적, 중기적, 장기적으로 나뉠 수 있지만 필자가 말하는 로드맵의 제시는 장기적 트레이닝 방향성에 대한 것이다. 장기적 로드맵이 없다면 중기적 단기적 운동 계획도 올바르게 잡을 수 없다. 피트니스 클럽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동은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시간과 에너지의 무의미한 소모일 뿐이다. 어느 누구에게나 시간과 에너지는 유한하기 때문에 그것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데 장기적 로드맵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월 또는 하루 단위의 운동이 고객이 원하는 바와는 일치하지 않는 훈련이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루가 잘못되면 몇 개월의 훈련이 잘못되고 몇 개월이 잘못되면 년 단위의 훈련이 흔들린다. 트레이너는 자신이 한 사람의 운동 인생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세계 최고의 트레이너 Charles Glass와 Hide


3. 운동방법 지도 및 기술 향상

위 1,2번째가 정신적인 부분과 실제적으로 운동에 임하기에 앞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라면 운동방법 지도 및 기술 향상은 실제 트레이닝의 단계에 입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운동 방법은 트레이너마다 각자 다를 수 있으나 필자가 트레이닝하는 순서는 이렇다. 심폐 능력 향상 - 유연성 향상과 해부학적 바른 자세 구현 - 각 부위별 훈련법 지도 및 강화 - 운동수행 능력 향상 순서로 발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먼저 심장과 혈관이 튼튼해 모세혈관까지 혈액의 순환이 잘되는 몸을 우선 만들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은 운동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운동이다. 심혈관계를 강화시켜 앞으로의 근육 운동의 밑거름이 된다. 근육의 펌핑은 운동 해당 부위에 혈액이 얼마나 들어가는지가 관권이다. 혈류량의 증가는 건강한 심장과 혈관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훈련 초기에 충실히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격적 운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일상생활에서 틀어져 있는 골격구조와 대칭하지 않는 근육의 길이와 근력차이를 허용범위 내로 준비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는 마사지나 카이로 프랙틱, 교정운동 등이 있다. 트레이너의 역량 내에서 근, 골격계의 대칭과 균형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 부분에서 트레이너의 지도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운동 초보자 스스로 불균형을 해소하기 힘들기 때문에 트레이너의 역할이 중요하다. 운동초보자가 느끼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근, 골격계의 바른 자세 구현은 트레이닝을 받는 제일 큰 이유일 수도 있다.

각 부위별 훈련법 지도 및 강화는 피트니스 클럽에 준비되어 있는 기구들을 이용해 실시할 수 있다. 피트니스 클럽에서 공간 할애를 되는 곳은 어디인가? 그리고 타 운동 종목에서는 줄 소 없는 효과를 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부위별 근육 운동이다. 최근 들어 부위별 근육운동을 두고 시각적인 부분만 충족시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부위별 근육운동(보디빌딩 스타일 웨이트 트레이닝)은 보디빌딩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앞서 말한 해부학적 바른 자세의 구현을 위해서라도 각 부위별 근력 운동은 매우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신체 전반에 걸쳐 근육의 부족에 처할 위험이 높은데, 사무직 종사자의 경우 다리와 등, 엉덩이 근력이 빠른 속도로 약해질 수 있으며 그로 인하여 실제적 건강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체 부위를 타겟팅 해서 약한 부위를 치료의 수준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은 보디빌딩식 웨이트 트레이닝이 거의 유일하다 볼 수 있다. 외형은 기능의 발현이기 때문에 보디빌딩 운동을 소위 보여주기 위한 운동이라고 폄하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건강의 증진과 외형의 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잘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 보디빌딩 스타일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가? 필자는 그 이유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운동수행능력의 향상을 위해선 앞서 서술한 모든 부분이 충족되어야 한다. 생각해보면 앞서 서술한 부분들 즉 심폐 능력 향상 - 유연성 향상과 해부학적 바른 자세 구현 - 각 부위별 훈련법 지도 및 강화는 운동수행능력의 향상을 위해서 해온 준비단계라 볼 수 있다. 몸의 전체적인 기능이 정상화되어 일상생활과 중간 강도의 운동이 무리가 없이 진행됐을 때 다시 한 번 운동 목표를 재성정하여 평균 이상의 신체 건강과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건강한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은 매우 다양하다. 야구, 테니스, 골프 등 여러 신체 활동을 위해 필요한 운동 능력을 특별히 강화한다거나 외형의 변화를 위한 훈련에 집중하는 등 평균이상의 건강과 기능, 외형을 위해 몸을 단련하는 단계이다. 이때는 트레이너와 함께 성과를 얻기 위해 특화된 훈련을 해야 한다.


운동 시에 집중력이 저하되면 운동효과는 물론, 부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4. 실제적 변화에 필요한 강도 구현

실제적 변화에 필요한 강도구현이란 무엇인가? 트레이닝을 하다 보면 많은 초보자 특히 여성의 경우는 어느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해야지 몸이 바뀌는지를 잘 모른다. 핑크색 가벼운 덤벨만 들어도 마치 보디빌더처럼 근육이 나오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고 주 2~3회의 운동만으로 드라마틱한 체중 감소를 기대하는 경우도 많다. 트레이너는 운동법을 지도한 다음에는 실제로 해당 고객의 운동 목표에 맞는 운동 강도를 구현해 내야 한다. 그것을 몸으로 체득하게 해서 어느 정도 운동 강도를 해내야 몸이 변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것도 트레이너의 역할이다. 그리고 운동을 지도받는 고객에게 왜 이 정도 수준의 강도로 운동을 진행해야 하는지는 대한 설명도 중요하다.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할 때는 트레이너가 시키니 운동을 강도 있게 진행을 하다가 혼자 하는 운동에서는 강도가 현저히 약해질 때가 많은데 많은 경우 왜 운동을 강도 있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트레이닝의 효과를 보기 위해선 분명히 혼자 하는 훈련이 중요하고 그때 변화 가능한 정도의 강도구현이 필요하다.


근육 발달은 근육 손상과 회복의 연속 과정의 산물입니다. 손상을 시키려면, 어느 정도 '빡쌔'야겠죠? 


5. 자립능력 배양

트레이너와 함께 한 시간이 6개월에서 1년이 넘었는데 운동을 혼자 해낼 수 없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다. 정신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혼자서도 운동을 잘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 또한 트레이너의 역할이다. 우리가 어떤 것을 교육받는 것은 지도자가 없을 때도 적정수준 이상으로 잘하기 위해 교육을 받는 것이지 평생 배우기만 하려고 교육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 또한 마찬가지다. 트레이너의 금전적 이득만을 위해 고객 스스로 운동할 수 있는 능력배양을 등한시한다면 그것은 트레이너란 직업이 교육서비스업이란 것을 망각한 것이다. 트레이너는 마사지나 네일아트처럼 혼자서 못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서비스업이 아니라 피아노, 바이올린 선생님처럼 일정 기간 이후에는 혼자서도 잘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직업이다.

트레이너는 고객과 함께하는 와중에도 항상 언젠가는 혼자서 운동을 잘 해내야 한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고객이 운동에 대한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운동을 지도해야 한다. 물론 오랫동안 트레이닝을 함께하는 것이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데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는 것이 고객에게 유리하고 효율적이니까 오랫동안 같이 운동한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여기까지가 트레이너가 해줄 수 있는 것 또는 해줘야 하는 것이라면 이제부터는 트레이너가 해줄 수 없는 것 또는 바라면 안 되는 것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 보겠다.


트레이너가 해줄 수 없는 것

퍼스널 트레이닝 시 트레이너가 해줄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체중감소와 근육 증가이다. 아마도 체중감소와 근육 증가이다. 아마도 체중감소와 근육 증가가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는 제일 큰 이유일 것이다. 물론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 이유 또한 근육증가와 체중 감소가 제일 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근육증가와 체중 감소를 트레이너가 해줄 수 없는 것이라면 아이러니다. 필자가 오랫동안 트레이너로 근무하면서 진정으로 느낀 점이 있다면 결국 운동은 혼자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트레이너는 선생님, 가이드, 감독관, 치료사, 보조자의 역할은 해줄 수 있지만 근육에 과부하를 줘서 근육을 키우고 칼로리를 연소시켜 지방을 감소하는 것은 결국 운동하는 사람 스스로 해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다. 필자가 초보 트레이너였을 때는 필자가 고객의 몸을 만들어 주려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이것은 트레이너로서 과한 욕심이었던 같다. 그로 인해 고객에게 무리한 압박을 줄 수 있고 감당키 어려운 식단과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경우도 있었다. 아무리 운동 강도를 강하게 한들 스스로 원치 않을 때는 강도 구현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운동을 괴로운 것으로 만든다. 또한 아무리 효율적인 식단을 제시한다 한들 고객이 지키지 않으면 전혀 의미 없는 식단이며, 이 또한 고객이 빠르게 식단과 운동을 포기하고 운동의 동기가 사라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트레이너는 각 고객의 목표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시하되 고객의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동과 식단을 지도해야 한다. 모든 고객은 고통을 감내 할 수 있는 정도 또한 개별적이기 때문에 고객의 심리상황과 체력수준 등을 면밀히 파악해서 운동과 식단을 관리 감독해야 한다. 소위 ‘밀당(밀고 당기기)’은 연애에만 적요되는 것이 아니다.

운동을 지도받는 고객 입장에서는 결국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모든 것은 스스로를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생활 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하는 것이 물론 힘들겠지만, 가끔 트레이너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너무 의존적이 된다든지 운동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지금의 몸은 자신이 살아온 증거이니 누구를 탓할 필요가 없는 것임을 명심하고 스스로 이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트레이너는 올바를 운동의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지 살을 빼거나 근육을 늘려주는 사람이 아니다. 운동 고객 스스로 최선을 다해 운동의 효과를 얻어야 한다.



힘토끼 Comment: 

피트니스 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정말 오래 해본 분들 사이에서 진정한 '트레이너'로 인정 받을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요, 이러한 트레이너분들을 모두 소개해드릴 수도 없는 일이 아니기에 힘토끼가 알고 있는 최고의 트레이너라고 할 수 있는 류재현 관장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제가 '웨이트 트레이닝 경력'은 15년이 넘는다고 말씀 드렸지만, 실질적인 '보디빌딩 스타일의 운동 경력'은 류관장님과 피부를 맞대어 가며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힘토끼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좋은 트레이너'가 말하는 트레이너가 해줄 수 있는 것과 해줄 수 없는 것에 대해 접해보실 수 있길 바라며, 칼럼을 바탕으로 좋은 트레이너를 구분할 수 있는 눈을 조금이나마 키워나가시기 바랍니다. 


본 칼럼은 연재 형태로 작성되었으며, 추후 하나씩 보기 좋은 형태로 연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칼럼 제공해 주신 류재현 관장님 감사드리며, 주말에 운동하러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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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헬스쟁이 on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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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토끼

안녕하세요, 페이스북 커뮤니티 '헬스쟁이'의 운영자이자 힘토끼란 필명으로 2008년부터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힘토끼'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지만, 많은 분들의 건강한 생활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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