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바드 Boulevard (2014)

Author : 힘토끼 / Date : 2015. 10. 27. 03:23 / Category : Save/Movies



블러바드 (2015)

Boulevard 
 7.9
감독
디토 몬티엘
출연
로빈 윌리엄스로베르토 어과이어캐시 베이커밥 오덴커크자일스 맷트리
정보
드라마 | 미국 | 88 분 | 2015-08-13
글쓴이 평점  


평생을 평범하고 안정적으로 살아온 놀란(로빈 윌리엄스)이 어느 날 우연히 자신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가는 레오(로베르토 어과이어)를 만나게 되면서 그를 통해 새로운 삶의 국면과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모습을 그린 작품. 그동안 밝고 에너지 넘치는 역할을 해왔던 로빈 윌리엄스가 성 정체성에 대한 갈등을 겪는 한 남자를 연기하며 복잡한 내면 연기를 펼쳤다.

영화는 철저히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하는 놀란의 시점으로 그려진다. 일평생 성실한 은행원으로, 아내에겐 모범적인 가장으로 살아온 놀란은 우연히 레오를 만나게 되고, 그때부터 놀란은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성적 갈등을 겪는다. 겉으로 봤을 땐 안정적인 가정을 꾸린 성공한 남자지만, 내면 속에 깊이 박아둔 동성애적 성향이 서서히 차오르는 것. 그것도 마치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놀란은 레오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된다.


놀란은 마치 18세 소녀처럼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고, 레오에게 랑의 감정을 전하는 과정에서 서툰 고백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시작하는듯 하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못하다. 사회적 편견은 물론, 지금껏 쌓아왔던 것들이 하나 둘 무너지기 시작했기 때문. 게다가 사회적 갈등과 내적 갈등 사이에서 뜻밖의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고, 현재의 안정적인 삶까지 파괴되면서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그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미묘한 감정선을 로빈 윌리엄스는 고령의 나이에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소화했다.


비단 ‘블러바드’는 동성애만의 문제만 다룬 건 아니다. 진짜 자신을 알고,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기 때문. 그게 성적 성향일 수도 있고, 자신의 삶일 수도 있고, ‘블러바드’는 폭넓은 의미에서 ‘정체성’이란 단어에 집중 또 집중한다.


행복을 위해 본인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놀란의 선택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선택에 이르기까지 놀란의 인생도 불쌍하다고 여겨지지만, 그보다도 그의 선택으로 인해 외롭게 버려진 조이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행복한 삶'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cliche처럼 누구에게나 당연한 얘기지만, 

과연 완벽하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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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이스북 커뮤니티 '헬스쟁이'의 운영자이자 힘토끼란 필명으로 2008년부터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힘토끼'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지만, 많은 분들의 건강한 생활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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