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속도에 따라 정말 살이 더 찌거나, 덜 찔 수 있는가?

Author : 힘토끼 / Date : 2015. 10. 28. 15:12 / Category : Nutrition

식사 속도에 따라 정말 살이 더 찌거나, 덜 찔 수 있는가?  


음식을 지나치게 빠르게 먹는 것은 식사 예절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타인에게 '게걸스럽게 먹는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가 음식을 빨리 먹으면 "그렇게 먹다가 체한다"는 말로 순화시켜 아이를 타이르지만, 사실 "천천히 먹어라"는 숨은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계속하는 현대인들 중 다수는 빨리 먹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어 아이들만의 문제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런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말이 있었으니 바로... "빨리 먹으면 살이 찐다"는 말이다.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는지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복잡한데... 이젠 먹는 속도까지 신경쓰라하니... "뭐 이렇게 신경써야하는게 많은가?" 싶기도 하지만 그냥 넘기기엔 찜찜하다. 살과 관련이 있으니까(!)



★포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요즘은 모든 것이 '빠름~빠름~"이다. 인터넷도 '빠름'이고, 일 처리도 '빠름'이어야만 한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빠름'일 수 없다. 사람의 음식 섭취량은 뇌에 위치한 식욕중추와 만복중추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는다. 이름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식욕중추는 식욕을 촉진하는 중추이고, 만복중추는 식욕을 억제하는 중추인데, 음식 섭취시 만복중추가 활성화되는데 최소 15 - 20분 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음식을 섭취했을 때, 필요량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은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배에 음식물이 가득 차서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만복중추에서 발생하는 작용으로 인해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을 고려했을 때, 음식물을 빠르게 섭취하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고, 식사량 조절의 실패는 살을 찌게 하는 주범이기 때문에 "빨리 먹으면 살이 찐다"는 말에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소화가 잘된다.
입을 그져 음식물이 체내로 들어가는 통로쯤으로 여길 수도 있으나, 사실 입은 우리 몸의 엄연한 제 1 소화기관이다. 즉, 직접적인 음식물 소화에 관여하는 기관이라는 말이다. 음식물을 오래 씹으면 씹을수록, 음식물은 잘게 분해되는데, 이는 식도, 위, 장 등 소화기관의 소화효소들이 음식물과 보다 잘 섞일 수 있도록 하여 음식물의 빠르고 효율적인 소화/흡수에 도움을 준다. 또한, 음식을 씹을 때 침과 함께 분비되는 아밀라아제는 음식물의 녹말을 엿당으로 분해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화학적 소화작용에 관여한다고 할 수 있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살이 찐다.
본인의 뇌가 남들에 비해 기능이 뛰어나서 15 - 20분 걸리는 포만감 자각을 1분 만에 할 수 있다거나, 구강구조가 특이해서 음식물을 1번 씹어도 남들 30번 씹은 것과 같이 음식물을 잘게 부술 수 있다면 음식을 빨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가급적 천천히 먹어 몸 관리도 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일상 속에 잠시나마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



★식사 속도를 늦춰주는 Tips Top 5
1. 소량의 음식을 골고루 씹어, 음식의 맛을 음미한다.

2. 빠르게 먹기 번거로운 식품을 섭취한다. (예: 새우, 생선)

3. 한입에 20 - 30회 가량 씹겠다는 생각으로, 식사 시간을 최소 15 - 20분간 갖도록 한다.

4. 배고픔은 폭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적절한 식사량과 간식 섭취를 통해 배고픔을 조절한다.

5. 식사시 TV 시청은 무의식적인 음식 섭취를 유발하기 때문에, 섭취량 조절을 어렵게 한다.


번외: 고추 먹는 흑인 누나인데, 너무 웃겨서 사이에 넣어봤습니다. 영상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HxmhDYIY6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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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헬스쟁이 on 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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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이스북 커뮤니티 '헬스쟁이'의 운영자이자 힘토끼란 필명으로 2008년부터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힘토끼'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지만, 많은 분들의 건강한 생활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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