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하는 고지방 다이어트에 대한 우려

Author : 힘토끼 / Date : 2016. 10. 1. 10:40 / Category : Nutrition



최근 유행하는 고지방 다이어트에 대한 우려


안녕하세요, 힘토끼입니다. 본업에 충실하다 보니 하루 한번 운동할 시간도 여의치 않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주 오랜만에 칼럼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들 잘 지내셨죠? 늦은 밤 오랜만에 칼럼으로 인사를 드리게 된 이유는 최근 SNS상에 퍼지고 있는 우려스러운 정보를 받아드리는데 있어 헬쟁님들에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잡아드려야 할 것 같아 몇 자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힘토끼에게 우려스럽게 다가온 정보는 “고지방식 식단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는 정보였습니다. 1-2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정보전달이 이뤄져야 하는 뉴스매체의 특성상 특정 정보의 자극적인 부분이 부각되고, 그 밖의 정보들은 생략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적인 정보만을 맹신하여 혹여 유감스러운 결과를 갖게 되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한번쯤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포인트를 딱 3가지만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포인트들을 참고하셔서 고지방식 다이어트에 대해 스스로 판단한 후에 실천에 옮기셔도 늦지 않을 테니까요.


첫번째 포인트. 지방식 식사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모든 인간은 이론적으로는 같은 영양 대사 체계를 갖고 있지만, 각각의 영양에 대한 반응은 개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때문에,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고지방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등과 같은 유행 다이어트는 개개인의 생활양식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있겠지만, 이를 배제하고 생각하더라도 모든 이들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진 않습니다. 결국 내 몸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는 것이죠.


두번째 포인트. 굳이 유행 다이어트를 해야 할까? 
모든 인류가 외모보다는 마음을 중요시 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오지 않는 한 앞으로도 유행 다이어트는 계속해서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행(트렌드)을 쫓는 트렌디한 다이어터가 되시겠습니까? 아니면, 내게 적합한 방법을 꾸준히, 그리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다이어터가 되시겠습니까? 새로운 트렌드를 접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후자의 선택이 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일 테니까요. 또한, 대부분의 유행 다이어트들은 불균형한 영양소 섭취, 혹은 극단적인 칼로리(열량) 섭취 제한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지속가능성이 낮을뿐더러 육체와 정신에 많은 스트레스를 발생시킵니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얼마나 빨리/많이 빼는가”보다는 “얼마만큼 꾸준히/건강하게 빼는가”에 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밥 조금 덜 먹는 게 아닌, 제대로 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사람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


세번째 포인트. 탄수화물은 정말 다이어트의 적인가? 
영상에서 소개하는 고지방 다이어트의 기본적인 원리는 추가적인 지방섭취를 통해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면 체지방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탄수화물이 섭취되어 체내에서 포도당 형태로 분해되면 지난 칼럼에서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혈당조절과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기 때문에 체지방 축적의 원인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필요 이상의 탄수화물, 혹은 현재 몸 상태에 섭취가 적합하지 않은 탄수화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되는 문제일 뿐, 적절한 방법으로 섭취가 이뤄진다면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예: 운동직후에는 소화/흡수가 빠른 탄수화물이 효과적이고, 평소에는 안정적인 혈당 조절을 위해 소화/흡수가 느린 탄수화물이 좋겠죠?) 


결국, 탄수화물이 아닌, 단백질이나 지방도 적절하지 않은 때에 과잉섭취하게 되면 체지방 증가의 원인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소리입니다. 영양소를 적재적소에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핵심이겠지만, 일반인을 기준으로 상세한 부분까지 설명해 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추후에?)



많은 현대인들은 깊이 알아가고, 실천하는 것은 귀찮아 하는 반면,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합니다. 때문에, 우리의 삶 전반의 모든 영역에는 언제나 새로운 유행이 생기고 지고, 또 다시 재조명되는 순환을 반복합니다. 다이어트도 예외는 아닌데, 자세히 보면 특정 음식, 혹은 영양 섭취 방법에만 유행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양소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유행이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적으로 여겨지지만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다이어트의 적은 지방이었죠? 다 기억하시죠? 오늘의 적이 내일의 적이 아니듯, 몇 년 후에는 어떤 영양소가 적으로 부각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혹시 압니까? 새로운 논문 발표로 인해 단백질이 다이어트의 적이 될지? (설마…)


사전적 의미의 다이어트는 ‘체지방 감량을 위해 먹는 방법’이 아니라, ‘식습관’입니다. 습관이란 여러 번 반복하여 저절로 굳어진 행동, 즉 오랜 시간에 걸쳐 행해질 행동을 나타냅니다. 인생을 다하는 날까지 우리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오랜 시간 지속 가능한 ‘제대로 된 식습관’을 갖추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살을 빼고 찌우는 데는 복잡할 게 없습니다. 탄수화물이건, 단백질이건, 지방이건 간에 상관 없이 음식을 통해 섭취한 열량이 하루 동안 소모한 열량보다 적으면 살이 빠지는 것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살이 찌는 것입니다. 쉽죠? 특정 영양소를 다이어트의 적으로 여기는 불균형한 다이어트를 하지 말고, 각각의 영양소들이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고, 왜 골고루 필요한지 고려해 균형 잡힌 다이어트를 해나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CrossFit ZEST 크로스핏 제스트에서 운동하고, 집에 오자마자 간단하게 몇 자 적어봤는데… 너무 졸리네요. 뭐라고 썼는지 사실 잘 기억 나지도 않습니다만,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칼럼이었기를 바랍니다. 혹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내일 아침에 하겠습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시고, 롱위켄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본 내용과 연관된 헬스쟁이 포스트




Blog Information

힘토끼

안녕하세요, 페이스북 커뮤니티 '헬스쟁이'의 운영자이자 힘토끼란 필명으로 2008년부터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힘토끼'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지만, 많은 분들의 건강한 생활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Copyright © 헬스쟁이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CMSFactory.NET